포뮬러원(F1)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알랭 프로스트(71·프랑스)가 스위스 자택에서 가면을 쓴 무장 강도단에게 습격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BBC'는 24일(한국시간) 스위스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네 차례 F1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전설적인 드라이버 프로스트가 니옹에 위치한 자택에서 복면 강도단의 습격을 받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 발표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오전 8시 30분경 발생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복면을 쓴 여러 명의 괴한이 프로스트의 자택에 침입해 거주자들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프로스트는 괴한들과 맞닥뜨리며 머리 부위를 가격당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의 범행은 대담했다. 프로스트 외에 다른 가족 구성원을 위협해 집 안에 있던 금고를 강제로 열게 한 뒤, 귀중품을 챙겨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현재 도난당한 물품의 정확한 금액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사건 직후 스위스와 프랑스 경찰, 국경 보안대까지 동원된 대대적인 합동 수색 작전이 시작됐고, 큰 충격을 받은 프로스트의 가족들을 위해 심리 지원팀도 현장에 배치됐다.
습격을 당한 프로스트는 F1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다. 13년간의 F1 커리어 동안 맥라렌, 르노, 페라리, 윌리엄스 등의 명문 팀을 거치며 1985년, 1986년, 1989년, 1993년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F1 역사상 프로스트보다 많은 챔피언십을 달성한 드라이버는 각각 7회 우승을 차지한 미하엘 슈마허와 루이스 해밀턴, 5회 우승의 후안 마누엘 판히오 등 단 3명뿐이다.
특히 프로스트는 화려한 커리어만큼이나 막대한 재산을 쌓은 전설적인 스포츠 부호로도 유명하다. 현지 보도와 자산 추정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통산 51승을 거두며 수십 년간 역대 최다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보유했던 프로스트의 추정 재산은 약 1억 4820만 달러(약 2243억 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F1 드라이버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부호 10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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