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억 성과급 현실로…소송전 2라운드
SBS Biz

삼성전자 노사가 진통 끝에 마련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이변 없이 가결됐습니다.
메모리사업부 연봉 1억 원 직원 기준, 최대 6억 원의 성과급이 가능해진 건데요.
다행히 삼성은 총파업 리스크에서는 벗어났지만 이제는 전방위적 소송 전이란 2라운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2026년 임금 협약 잠정합의안은 투표율 95.5%, 찬성률 73.7%로 가결됐습니다.
노조별 찬성률은 크게 갈렸지만, 인원수가 많은 반도체 부문 표심에 힘입어 통과는 무난했습니다.
삼성전자가 특별 성과급을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시작될 전망입니다.
다만 보상 격차에 따른 내부 갈등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반도체 부문은 최대 6억 원대 성과급을 챙기게 됐지만 가전과 모바일, DX 부문 직원들은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만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DX부문 노조는 당장 합의안 찬반투표 중지 가처분을 신청한데 이어 투표 무효 소송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재용 / 동행노조 위원장 : 우리 동행은 이번 잠정합의안 내 소외된 DX부문의 조합원을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주주 반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삼성전자 주주단체는 이번 노사 합의안이 상법상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권한인 이익 처분 행위를 침해했다며 무효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또 주주명부 열람을 시작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삼성전자 사장단은 향후 5년간 중소 협력사 지원과 미래 인재 육성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상생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업 부문 간, 또 직원과 주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삼성전자가 마주해야 할 법적 공방과 내부 갈등의 후폭풍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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