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때 인터뷰 상습 조작" 가세연 김세의 대표 과거 재조명
머니투데이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배우 김수현 관련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과거 MBC 기자 시절 저지른 상습적인 인터뷰 조작 의혹도 재조명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으며, 김새론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튜브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로 김새론의 음성을 조작하고 "김수현과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라는 허위 영상을 제작해 김수현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대표의 구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과거 MBC 기자 시절 저질렀던 상습적인 인터뷰 조작 사례도 수면 위로 떠 올랐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2018년 10월 "김 전 기자가 취재기자로 재직 시절 뉴스 리포트에 사용한 인터뷰 다수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실제 취재현장에서 확보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음성을 가져와 방송 화면 속 인물이 말한 것처럼 조작하는가 하면, 매장 직원을 고객으로 둔갑시켜 인터뷰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정상화위에 따르면 조작된 리포트는 총 5건으로, 리포트에 나온 인터뷰 13개 중 7개가 조작됐다.
일례로 2011년 10월 보도한 '두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고 백팩을 멘 배낭족이 늘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해지고 있다'는 리포트가 있다.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삽입됐는데, 인터뷰 주인공은 지하철 승객이 아니라 당시 김 대표가 타고 나간 회사 취재 차량의 운전기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9월에는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는 리포트에서 대형마트 직원과 백화점 직원을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으로 둔갑시켜 등장시켰다. 2016년 7월 보도된 리포트에서도 홍보대행사와 마트 직원이 고객으로 나왔다.
현장 영상을 왜곡해 설명하고 정체불명의 인터뷰를 삽입한 일도 있었다. 2016년 5월 '대형마트 갑질'을 다룬 리포트에서는 입주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을 정리하는 모습을 찍고, 정체불명의 인터뷰를 삽입해 타사 제품까지 떠맡아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같은 해 5월에는 휴대폰 서비스센터에 고객이 방문한 일상적인 모습을 항의하는 장면인 것처럼 내보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런 조작 결과가 공식 발표되기 전인 2018년 8월 1일 MBC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성범죄 피해자인 유튜버 쯔양을 향해서도 조작된 유서를 검증 없이 유포하며 2차 가해를 저지르기도 했다.
김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배우 김수현 측이 그를 상대로 제기한 120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도 상당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수현 측은 손해배상 청구 규모를 120억원에서 약 3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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