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도 폭염'에 번개까지⋯대표팀 괜찮을까 [북중미 월드컵]
이투데이

▲오현규(베식타시 JK)와 하이파이브하는 손흥민(LAFC).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개최국의 날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무더운 대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경기는 기온 34도 이상의 환경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폭염뿐 아니라 낙뢰와 폭우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미국·캐나다·멕시코의 월드컵 개최 경기장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의 시간대별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댈러스의 AT&T 스타디움과 멕시코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이 가장 더운 경기장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댈러스에서는 7월 15일 열리는 준결승전 시간대 평균 기온이 34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댈러스와 애틀랜타, 휴스턴 경기장은 개폐식 지붕과 냉방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선수들의 부담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방형 경기장은 상황이 다르다. 16개 개최 경기장 가운데 6곳은 최근 10년 동안 경기 시작 시간대 기온이 37도를 넘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런 멘트코프스키 미국 버펄로 지역 방송 WKBW-TV 수석 기상학자는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적은 날에는 잔디가 태양열을 흡수한 뒤 다시 방출하면서 경기장 내부 온도가 크게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폭염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94 FIFA 미국 월드컵 당시에도 무더위는 주요 화제로 꼽혔다. 당시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멕시코와 아일랜드 경기에서는 경기장 온도가 47도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번 대회의 최대 변수는 폭염보다 뇌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규정상 경기장 반경 8마일(약 13㎞) 이내에서 번개가 감지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며, 이후 30분 동안 추가 낙뢰가 없어야 경기를 재개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에서는 첼시와 벤피카의 경기가 반복된 낙뢰 경보로 인해 무려 4시간 38분 만에 종료됐다.
멘트코프스키는 마이애미와 멕시코시티에서 잦은 낙뢰와 소나기가 예상되며, 캔자스시티 역시 강한 뇌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전망했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월드컵에서 날씨 적응 능력이 선수 개인 기량이나 전술, 팀 조직력만큼 중요한 승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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