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신왕다와 특허 분쟁 승리…라이선스 계약 체결
이투데이
독일·중국·한국 진행 소송 모두 철회
2년 특허전 끝에 합의…배터리 특허 질서 재편 신호탄
2년 특허전 끝에 합의…배터리 특허 질서 재편 신호탄

▲LG에너지솔루션 공장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와의 특허 분쟁을 마무리했다. 독일 법원 등에서 잇따라 승소한 뒤 최종적으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2년 넘게 이어진 법적 공방에 종지부를 찍었다.
11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의 특허 라이선스를 대행하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은 신왕다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 중국,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모든 법적 절차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신왕다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10위권 업체로 성장한 중국 기업이다. 이번 합의로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에서 신왕다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대상으로 제기했던 불공정무역행위 조사 절차도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측은 계약 내용 전반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
업계는 이번 합의를 LG에너지솔루션의 사실상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동안 "특허 무임승차 행위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원칙 아래 신왕다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이어왔다. 특히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를 포함한 핵심 배터리 기술 침해를 주장하며 독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독일 법원은 지난해 신왕다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관련 배터리 판매 금지와 회수·폐기, 손해배상 조치 등을 명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유럽 특허 2건과 관련해 추가 판매 금지 판결을 받아내는 등 총 세 차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업계에서는 신왕다가 주요 시장에서 특허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완성차 고객사들의 압박도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 말 기준 등록 특허 5만6453건, 출원 특허 9만7752건을 보유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배터리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에도 라이선스 협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술 침해 사례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계약은 기술 혁신에 헌신해 온 기업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한 사례"라면서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오리지널 이노베이터(Original Innovator)로서 모든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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