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식 이재·리사에 결승전 BTS…K-컬처 존재감
SBS Biz

[이재와 안드레아 보첼리 (타스=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승리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응원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가 K-컬처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태평양 건너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열리지만 개막식과 주제가 가창, 결승전 하프타임쇼 등 중요한 순간마다 K팝 가수들이 무대를 꾸밉니다. 대회의 시작과 끝을 K-컬처가 장식하는 셈입니다.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주인공 '루미' 역으로 노래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이재(EJAE)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개막 공연에서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월드컵 주제가 'DNA'를 열창했습니다.
이재는 특히 이 곡의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라는 한국어 가사도 노래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그는 이 부분을 직접 작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리사는 오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또 다른 개막 경기에 출연해 지난달 발표한 월드컵 사운드트랙 '골스'(GOALS)를 불렀습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의 피날레는 K팝 간판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장식합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19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무대에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출연합니다. 이 무대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 샤키라가 함께 섭니다.
월드컵 결승전에서 하프타임쇼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FIFA는 스포츠, 음악, 문화를 결합해 전 세계를 하나로 잇는 무대를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트랙 '드리머스'(Dreamers)를 부르고 개막식 공연을 펼쳐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에서 K팝 스타들이 잇달아 노래하고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이전과는 몰라보게 달라진 K-컬처의 위상을 잘 드러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이번 월드컵의 문화 융합적인 측면에서 K팝이 포함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K팝은 전 세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장르로, 강력한 코어 팬덤과 소셜미디어 확산성을 지니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평론가는 이어 "특히 젊은 층과 여성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 관객 유입 효과가 클 것"이라며 "개막식에서 한국어 가사가 울려 퍼진 것 역시 다문화적 관점에서 한국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적 아이콘이 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이재와 리사, 방탄소년단이 월드컵 공연 가수로 선정된 데 대해 "남녀 대표 그룹은 물론 애니메이션 OST까지 아우르며 종합적인 포용력을 보여준 결과"라며 "전 세계 대중에게 노출되는 이벤트를 계기로 K팝이 더욱 대중화되면서 메인스트림(주류)으로 진입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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