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봐"라더니…수백만 명 몰린 월드컵, K축구 '반전카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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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대표팀 흥행 부진에 월드컵도 인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축구계 고위 관계자)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축구 열풍'이 불 것이라는 축구계의 기대가 커진다. 우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 흥행 성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침체됐던 인기를 회복시킬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축구협회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4일 축구계와 네이버, 닐슨코리아 등의 집계에 따르면 첫 경기인 체코전(12일)의 시청률은 JTBC 방송이 5.651%로 종편 중 1위다. KBS는 8.5%로 지상파 중 2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중계한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은 최고 동시접속자 수 482만명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인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76만명) 동시접속자 수의 6배가 넘는 수치다.
TV 바깥에서도 경기를 보려는 관중들이 몰렸다. 경기가 근무 시간인 오전 11시에 열렸지만 광화문에는 1만 4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으며 인근 편의점 매출은 최대 300%까지 치솟았다. 부산과 대구, 제주 등 지역 주요 도시의 번화가에서도 대형 스크린이 들어서거나 극장·공공시설을 통째로 빌린 '대관 응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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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인기는 종전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축구협회를 둘러싼 내외부 비판이 심화하며 국가대표팀의 인기가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는 2010년 이후 역대 최저 관중을 기록했으며 가나전, 볼리비아전 등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내줬다. 월드컵을 몇 주 앞두고서도 JTBC의 단독 중계 논란, 이른 오전 시간 경기 등으로 흥행 실패 예측이 잇따랐다.
축구계는 '월드컵 흥행 불패' 공식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스포츠 경기의 핵심 소비자로 부상한 젊은층 중심의 '입소문'이 긍정적이다. 2030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스로 글을 올리고 알리는 자발적 홍보대사로 꼽힌다. 국가 데이터 처가 지난 3월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문화예술·스포츠 관람횟수는 8.6회로 모든 세대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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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와 지역 축구 단체, 붉은 악마 등 응원단체는 첫 경기의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거리 응원 규모와 수용 인력 등을 늘리고 장소 등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단체 관람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지자체 차원에서 응원전을 준비하는 곳도 있다. 천안과 대구, 포항, 군산 등 지역이다.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월드컵이 끝나면 축구 관람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큼 축구계 전체가 '월드컵 특수'를 활용하려는 모습"이라며 "최근 불거진 부정적 여론을 반전시키고 떠났던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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