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두 번째 경기인 멕시코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실상 A조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다. 특히 한국으로선 4무 7패, 역대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트려야 할 무대다. 이 징크스만 깨면, 한국축구 역사가 거듭 새로 쓰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앞서 한국은 체코를 2-1로,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각각 꺾고 승점 3점씩을 챙긴 채 서로를 마주한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 11일 발표된 6월 FIFA 랭킹 기준 한국은 25위, 멕시코는 14위로 11계단 차이가 난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3무 8패로 한국이 열세다. 마지막으로 멕시코를 이겨본 건 지난 2006년 2월 평가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후엔 1무 3패로 4경기째 무승이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던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도 2-2로 비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엔 본선 무대에서 만나 한국이 1-2로 패배한 바 있다.
더구나 멕시코는 이번 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다. 5만명 가까이 수용할 수 있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의 대부분은 열광적인 멕시코 팬들로 가득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상대인 멕시코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상대팀 응원과도 맞서야 한다.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한둘이 아니다.
뿐만 아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가 있다. 성적은 4무 7패, 최근엔 4연패 중이다. 1954년 첫 월드컵 출전 대회에서 튀르키예에 0-7로 대패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전 0-5 대패(1998 프랑스 대회), 아르헨티나전 1-4 대패(2010 남아공 대회), 알제리전 2-4 패배(2014 브라질 대회) 등이 모두 조별리그 2차전에 나왔다. 2018 러시아 대회 당시 멕시코전 패배 역시도 2차전이었다. 월드컵마다 '경우의 수'가 빠지지 않았던 것 역시도 2차전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다.
대신 만약 이번 월드컵에서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트릴 수 있다면, 홍명보호는 한국축구 역사를 거듭 새로 쓸 수 있다.
앞서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까지 잡으면, 홍명보호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2연승에 성공한 팀이 된다. 나아가 멕시코를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선다. 앞서 열리는 체코와 남아공전 결과와 맞물려 최소 조 2위를 확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조기에 확정 지을 수도 있다. 이 역시 한국축구 역대 최초의 역사다.
물론 멕시코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멕시코전 3연패 흐름도 끊었다. 당시 공격 포인트를 쌓았던 손흥민(LAFC·1골)이나 오현규(베식타시·1골1도움) 이강인(파리생제르맹·1도움)은 여전히 홍명보호 핵심이다. 심지어 당시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결장한 전력인데도 무승부 성과를 냈다.
상대 수비 핵심인 세사르 몬테스(로코모티프 모스크바)가 지난 남아공전 퇴장 여파로 한국전에 나설 수 없어 수비진 변화가 불가피한 반면, 홍명보호는 오히려 배준호(스토크 시티)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등 부상 선수들이 모두 복귀해 '완전체 전력'이라는 점도 반가운 요소가 될 수 있다. 체코전 승리로 분위기가 한껏 오른 가운데 멕시코전마저 잡고 새 역사를 쓴다면, 홍명보호의 이번 북중미 월드컵 도전 자체도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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