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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활약하는 요르단 대표팀 수비수 야잔 알 아랍(30)이 아쉬운 월드컵 데뷔전 패배를 뒤로하고 다음 경기 반전을 약속했다.
요르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오스트리아에 1-3으로 패했다.
자말 셀라미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앞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의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했고, 한국에 이은 조 2위로 감격적인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오스트리아, 알제리, 아르헨티나와 함께 J조에 편성됐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알제리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와 오스트리아가 각각 조 1, 2위에 올랐고, 알제리는 3위, 요르단은 4위에 위치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 야잔도 선발로 출전해 의미 있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팀의 5-4-1 포메이션에서 중앙 센터백을 맡았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요르단은 전반 20분 상대 측면 공격수 로마노 슈미트(베르더 브레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요르단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알리 올완(알사일리야SC)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순간적인 역습 상황에서 오스트리아 수비진이 제대로 정비하지 못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올완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2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앞선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야잔에게는 불운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31분 자책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막아내려다 공이 자신의 골문 쪽으로 향했다. 요르단은 후반 추가시간 아르나우토비치에게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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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와 불운한 자책골. 하지만 야잔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요르단 뉴스채널 알맘라카TV에 따르면 야잔은 경기 후 "요르단 팬들이 경기 내내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팬들 덕분에 고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체는 "야잔은 요르단 대표팀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잔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실수를 바로잡고, 그 안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요르단은 전체 슈팅 11개,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전체 슈팅 9개를 기록한 오스트리아보다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요르단은 오는 23일 알제리와 2차전을 치르고, 28일에는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한 조에서 최대 3팀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요르단도 끝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다.
야잔 역시 "첫 경기를 뒤로하고 이제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잔은 자책골 장면을 제외하면 걷어내기 12회, 태클 3회, 가로채기 4회 등을 기록하며 요르단 수비진을 이끌었다. 헤더 클리어링도 5회였다.
한편 랄프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H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루마니아 등과 경쟁한 끝에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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