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부의 청년 취업 지원 사업 'K-뉴딜 아카데미(청년 직무역량 강화·취업 지원 사업)'에 동참해 비수도권 미취업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최대 700시간의 직무교육 패키지를 제공하는 '청년희망배움터'를 신설하고 다음달 19일까지 교육생을 모집한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 청년인 '쉬었음' 인구가 2025년 기준 71만7000명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대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해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K-뉴딜 아카데미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새롭게 추진된다.
청년희망배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K-뉴딜 아카데미에 동참하고자 삼성이 마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교육 프로그램이다. 만 34세 이하 비수도권 취업 준비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한 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6개 직무 과정, 전국 4개 권역서 운영
삼성은 올해 비수도권 청년 1000명을 선발해 충청·호남·경북·경남 등 전국 4개 권역에서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교육과정은 청년 수요와 취업 연계성을 고려해 전자·IT제조 기술자, 공조냉동 기술자, 선박제조 기술자, 중장비 운전 기능사,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자, 제과제빵 기능사 등 6개 직무 분야로 구성됐다. 각 과정은 직무별 특성에 맞춰 실습 중심으로 운영되며, 자격증 취득까지 연계해 취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은 오는 7월 발대식을 열고 8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은 직무 기초역량 과정(80시간), 직무 특화 과정(240~540시간), 커리어 개발 과정(80시간) 등 세 단계로 구성돼 최대 700시간의 통합형 패키지로 제공된다. 삼성은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 '희망디딤돌 2.0'의 운영 경험과 관계사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론 교육과 실습, 자격증 취득, 현직자 특강, 사업장 견학, 자기소개서·이력서 코칭까지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하헌재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상무는 "청년희망배움터는 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실무 교육"이라며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셀트리온·하이브 등 50개 기업 동참
K-뉴딜 아카데미는 기업이 직접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고 정부가 훈련비와 참여수당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 사업 예산은 988억원 규모다.
정부는 107개 신청 기업 가운데 청년검증단과 직무전문가 심사를 거쳐 삼성을 포함한 50개 기업, 72개 아카데미를 최종 선정했다. 참여 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전자, LG화학, 셀트리온, CJ ENM, KT, 하나은행, 신한금융지주, 한화, 포스코인재창조원, 하이브 등이 포함됐다.
기업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도 눈길을 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반 지역 비즈니스 사업개발 과정을 운영하고,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활용한 바이오 전주기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CJ ENM은 K-드라마·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창작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해 현업 작가 멘토링과 공모전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기반 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 청년에게는 출석률에 따라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수도권 참여자는 월 최대 30만원, 비수도권 참여자는 월 최대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훈련비 단가도 비수도권에 더 높게 적용해 지역 청년 참여를 유도한다. 참여 대상은 만 15~34세 미취업 청년이며, 훈련 기간은 400시간 이상, 3개월 이상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청년 고용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청년 인재 육성에 함께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뉴딜 아카데미가 기업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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