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시장 잡아라" 목동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
머니투데이
14개 단지 정비 '최대 격전지'.. 시공사 선정절차 돌입, 관심↑
서울 최대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총사업비만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 연달아 시공사 선정절차에 들어간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기회인 만큼 공사비와 금융조건, 설계안 등 최상의 조건을 내건 건설사들의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8단지(목동8단지 재건축조합)는 지난 17일 서울시에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신청했다. 목동8단지는 양천구 신정동 314번지 일대 기존 1352가구를 최고 49층, 1881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기존보다 529가구가 늘어난다. 조합은 통합심의와 함께 시공사 입찰준비를 진행해 7월 중순 이후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목동 일대 재건축은 6단지를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목동6단지는 2차례 시공사 입찰에 모두 DL이앤씨가 단독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목동리젠시'를 제안하고 조합원을 상대로 홍보전에 나섰다.
목동10단지도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며 사업속도를 높여나간다. 목동10단지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다. 예정 공사비는 2조6135억원, 3.3㎡당 공사비는 990만원이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23일 열리며 입찰마감은 8월10일 오후 2시다.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600억원을 납부해야 한다.
목동10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서남권 대표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기존 2160가구 규모의 단지를 허물고 지하층을 포함해 지상 최고 40층, 총 405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보다 1890가구가 늘어난다.
다른 단지들도 잇따라 시공사 선정절차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에 목동13단지가 시공사 선정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7월에는 4단지와 8단지, 12단지가 차례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계획 중이다. 김상윤 목동4단지 조합장은 "통합심의를 접수한 뒤 바로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내년 여름 전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목동 수주전을 겨냥해 홍보거점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목동 일대에 '디에이치목동라운지'를 운영하며 조합원과 접점을 넓혀나간다. 대우건설도 목동중학교 인근에 '써밋목동라운지'를 열어 8·11·14단지 등을 겨냥한 홍보전에 나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은 다음달 목동역 인근에 홍보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비업계에서는 목동 재건축이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14개 단지를 모두 합치면 공사비가 총 3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서울 최대 정비사업지 중 하나"라며 "용적률이 낮고 연면적과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날 여지가 커 사업성이 우수한 만큼 건설사들이 브랜드와 공사비, 금융조건 등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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