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혼신의힘 다해” 지선 평가 자화자찬…사퇴론 일축
한겨레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결과를 4년 전이 아닌 8년 전 지방선거와 견주며 “당선인 수가 늘었고 장동혁 대표도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고 21일 자화자찬했다. 장동혁 지도부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반박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 4명, 기초단체장 95명 등을 배출했다”며 “동일하게 야당이 된 직후 치른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당선인 수가 각각 2명·4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당선자수가 4명에 그치며 2022년 지방선거(12명)보다 때보다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2022년 지방선거 대신 참패했던 2018년 지방선거와 견주며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패배에 대한 언급이나 분석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이 자료에서 장 대표의 활동을 부각했다. 자료는 “장 대표는 16개 시·도 전체를 아우르며 후보자들의 당선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장 대표 취임 이후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공천 절차와 조직 운영 전반을 혁신해왔다”고 장 대표를 추어올렸다.
국민의힘이 아전인수격의 선거 평가 자료를 낸 것은 대표직에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복기하지 않은 채 장 대표 사퇴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얘기할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3선 의원은 “4년 전이 아니라 8년 전 선거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번 선거에서 성과를 낸 곳도 장 대표를 배제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는 점을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자료는 정점식 원내대표에게도 사전에 보고 되지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엠비엔(MBN) 뉴스에 출연해 “(자료를)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며 “(2018년과 비교한 것은) 의원들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당 사무처 차원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난 17일 선거소청 의원총회를 마지막으로 공개활동을 중단하고 18일부터 건강상의 문제라며 서울 시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당내 불만을 잠재우려 당직 개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권파인 박수영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말이 돈다.
조희연 기자 ch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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