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스코, 스팩상장 추진…투자자 수개월만에 '100억대' 수익 기대
머니투데이
배전반 전문기업 럭스코가 스팩상장에 나선다. 스팩상장이 성공할 경우 지난 1월 이 회사에 투자한 펀드 등은 수개월 만에 약 14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BKS제24호스팩은 지난 19일 럭스코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합병계약으로 IBKS제24호스팩이 스팩상장 예비심사청구대상이 됐다며 거래를 정지했다.
럭스코는 1998년 8월 울산에 설립된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선박용·산업용 배전반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배전반이란 전력기기에 전원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전기 사고로부터 계통을 보호하며 전력을 제어하는 핵심 기계장비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정용환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럭스코의 스팩상장은 지난 1월부터 빠르게 진행됐다. 정 대표가 보유한 주식 158만여주를 지난 1월 30일 케이와이LC신기술조합2호(40억원)와 스마트한화KDB경기탄소중립ESG펀드(10억원)에 매각해 주식 분산에 나섰다. 아울러 우선주 190만여주를 발행해 8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우선주 투자자는 케이와이LC신기술조합2호(55억원), 스마트한화KDB경기탄소중립ESG펀드(20억원), IBK투자증권(5억원) 등이다.
구주 매각과 우선주 발행 완료 후 약 20일만인 지난 2월 19일에는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수를 100배로 늘렸다. 이달 초에는 발행한 우선주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했다. 전환 후 정 대표의 지분율은 70%로 희석됐다. 그리고 IBKS제24호스팩 합병 계약 후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까지 신청 완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67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도 82억원으로 유동성도 풍부하다. 우선주 투자분과 스팩이 보유한 100억원을 합치면 현금성자산은 260억원까지 늘어난다. 20230년 목표 매출액은 12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3억원을 전망했다. 조선업 호황을 기반으로 5년간 매출을 2배로 늘리고 영업이익률도 9%에서 16%로 2배가량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목할 점은 기업가치다. 이번 합병에서 럭스코의 합병가액은 7739원으로 기업가치 936억원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 구주 매각 단가가 3150원, 우선주 발행이 42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스팩의 기업가치를 합치면 시가총액 1000억원 수준으로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불과 5개월만에 기업가치가 급등한 셈이다. 현재 조건으로 스팩상장이 완료되면 투자자들은 합병가액 기준 총 142억원 규모 수익을 올린다. 케이와이LC신기술조합2호은 구주 거래에서 58억원, 우선주 투자분에서 46억원 총 112억원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올려 수익율은 117%에 달한다. 스마트한화KDB경기탄소중립ESG펀드는 구주 거래에서 10억원, 우선주 투자에서 16억원으로 총 26억원(수익율 115%)의 수익이 예상된다. 5억원을 투자한 IBK투자증권은 4억원 가량(80%)의 수익이 기대된다.
다만 이들의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있다. 실제 지난 8일 상장한 패션업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78억원과 영업이익 167억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데뷔했지만, 상장 2주 만에 공모가(2만1500원) 대비 70%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본지는 상장 후 자금 사용 계획 등에 대해 질의했지만 럭스코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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