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중국은 글로벌 공급망 수호자…수출통제 남용 국가가 문제"
머니투데이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위기 속에 글로벌 에너지와 비료 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것은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수호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딩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 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 제조업이 중요한 순간마다 흔들리지 않고 공급을 유지해온 사실은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참여자이자 건설자, 수호자라는 점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제기하는 중국의 과잉생산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같은 주장은 보호무역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방의 서사라는 것. 딩 부총리는 중국 제조업의 발전이 정부 보호나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개혁개방 정책, 완전한 산업 체계,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결코 무역흑자를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수입을 확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 내부가 아니라 수출통제를 남용하는 일부 국가들"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5년 약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유럽 등에서는 중국산 제품이 자국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무역흑자도 4517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딩 부총리는 이른바 '차이나 쇼크' 논란과 중국이 다른 국가의 발전 기회를 빼앗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딩 부총리는 친환경, 저탄소 발전을 명분으로 보호무역 조치를 도입하는 것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올해 1월 본격 시행 단계에 들어간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국 철강업계는 해당 제도로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다. 딩 부총리는 "현재 공급망이 직면한 위험의 상당 부분은 인위적 요인에서 비롯된다"며 "특히 배타적인 소규모 진영 형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이 경제·무역 문제가 정치화되거나 무기화되고 국가안보 문제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과 계속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각국에 개방적이고 상호 연결된 원활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지속가능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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