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만기도래 단기채 연초대비 2배…미상환 잔액만 118조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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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만기도래하는 단기사채 물량이 196조원을 넘어서며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불어났다. 미상환 채권만 118조원에 이른다. 3개월 이내로 만기가 짧은 물량을 차환 발행하는 사업장이 늘면서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도래하는 단기사채는 196조3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73조7150억원)대비 123조원 급증했다. 올해 1월(105조8145억원)에 비해선 약 2배로 불어났다.
단기사채는 1년 미만으로 만기가 짧은 채권을 의미한다. 차환발행 과정에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던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중앙그룹의 전자단기사채와 같은 상품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단기사채의 만기도래 물량은 올들어 증가하는 추세다. 단기사채 만기도래 물량은 지난 1월 105조8145억원, 2월 121조1072억원, 3월 149조3767억원, 4월 168조4747억원, 5월 201조7209억원, 6월 196조3742억원 등을 나타냈다.
일반 CP(기업어음)와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는 단기사채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만기도래하는 CP 규모는 25조2285억원으로 전년동기(27조1141억원) 대비 축소됐다. 같은 기간 ABCP는 18조9258억원에서 29조4428억원으로 증가했다.
아직 상환되지 않은 단기사채 미상환 잔액은 전일 기준 118조76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단기사채 미상환 물량은 1~90일 만기 상품이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1~29일 70조4389억원, 30일~89일 45조5103억원, 90~179일 2조1669억원, 180일~1년 미만 6489억원 등이다. 만기 3개월 이내 물량 비중은 97.6%에 이른다.
단기사채는 상환과 발행을 반복해 차환하는 방식으로 사업장에 자금을 대고 있다. 만기가 긴 상품보다 금리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는 이자 부담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설명서 고지의무가 없는 만기 3개월 이내 단기사채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앞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 절반 위원들이 연내 기준금리를 1회 이상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권 3년물 금리는 3.795%로 전일대비 0.025%P(포인트)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인 3.940%를 목전에 둔 상황이다.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BBB- 등급의 무보증3년 회사채 금리는 같은 기준 10.262%로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3개월 이내 만기의 전단채는 투자설명서를 공지하지 않아도 되는 규제 사각지대라는 장점이 있어 원래 많이 발행됐고 요새는 금리 인상 전이라는 불안감에 더 공격적으로 발행되고 있다"며 "금리가 실제 오를 경우 3개월 이후 차환 발행 시 조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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