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파업 카운트다운…관세·배당 갈등 폭발
SBS Biz

한국GM 노사 갈등이 파업 직전 단계까지 다다른 모습입니다.
단순한 임금 갈등을 넘어 미국 본사가 가져가는 수조 원 대 배당과 관세 비용 독박 논란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조슬기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죠?
[기자]
지난 18일, 전체 조합원의 86.5%가 파업을 가결한 이후 어제까지 9차례 교섭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 수준 성과급, 정년 연장, 신규 채용, 신차 배정 등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는 내일(2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만약 중노위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차기 교섭은 오는 30일 예정돼 있지만, 자칫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갈등이 한국 GM의 수익구조와 맞물려 있다는데, 무슨 말입니까?
[기자]
대미 관세 부담과 본사 배당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한국GM이 미 본사와 맺은 이전가격 내부 규정에 따라 작년 수입차 관세 비용을 전액 부담한 사실이 교섭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수입자인 미 GM 본사가 비용을 나눠지지 않으면서, 한국GM이 관세 부담을 사실상 모두 떠안았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관세를 국가별로 구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GM 미 본사와 한국법인은 수익과 비용을 함께 공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한국GM 이사회가 최근 중간배당을 결의하고 자본잉여금 약 4조 1,000억 원을 회계상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으로 돌린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노조 측은 이러한 배당으로 미래 투자 여력이 사라지고 있다며 자본잉여금의 50% 이상을 미래 투자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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