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 커피 파는데 모델료 수십억…가맹점주 울리는 '톱스타 마케팅'
머니투데이
컴포즈커피 73억 뷔 재계약 추진에…일부 가맹점주 분담금 반발
내수침체·인건비 상승 속 과도한 광고비 책정…가맹본부·점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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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톱스타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이 일부 가맹점주에게 전가되면서 현장의 불만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1500원 안팎에 판매하는 박리다매 구조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수십억 원대 몸값의 광고모델을 기용하는 전략이 결국 점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 가맹본부는 다음달부터 1년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와의 광고 모델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총광고비 73억5000만원 중 40%(29억4000만원)를 가맹점주들이 부담하는 방안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광고비는 뷔를 통한 브랜딩 비용 54억원에 기타 모델 및 인플루언서 캠페인 비용 19억50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이 안대로 확정되면 컴포즈커피 가맹점주들은 매장당 월 약 8만9760원(부가세 별도)을 1년간 부담하게 된다. 현재 컴포즈커피 측은 가맹점주들로부터 동의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동의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언제 확정되고 공유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주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억대 전속 모델 경쟁은 업계의 보편적인 마케팅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1위 메가MGC커피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장기 모델로 기용 중이며 최근 신인 그룹 'NCT위시(Wish)'와 협업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더벤티의 새 전속 모델로는 '왕과사는남자'의 주연으로 활약했던 배우 박지훈이 거론되고 있다. 더벤티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약이 성사되면 점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케팅 경쟁 격화로 관련 비용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앤하우스)의 마케팅 비용(광고선전비)은 2024년 188억 원에서 지난해 322억 원으로 71.3% 늘어났다. 컴포즈커피 역시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가 77억원에서 101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가맹본부와 점주 간의 비용 분담을 얼마나 공정하게 하느냐가 상생의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저가 커피 모델은 박리다매 구조여서 가맹점 수와 고객 확보를 위해 유명 스타 마케팅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본사 수익이 많다면 본사가 모델료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는 등 상생을 위해 비용을 공정하게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도 "대체 미디어가 많아진 만큼 광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검토해봐야 한다"며 "가맹점주들이 부담을 호소하는데도 본사가 추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며 비용 분담 구조를 재고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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