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어린이·청소년 새 책
한겨레
하얀 여름을 데려왔어
어느 무더운 여름날, 도롱이와 별똥이는 소나기에 휩쓸려 길을 잃은 눈뭉치도깨비 조랭이를 마주친다. 만년설 과수원에서 온 조랭이에겐 이 초록빛 여름이 설레고, 도롱이 일행에겐 조랭이의 새하얀 눈꽃 세계가 설렌다. 서로 다른 세계가 만나는 그림책의 풍경들에 아이들도 설렐 것 같다. 이세현 글·그림, 위즈덤하우스, 1만7500원.
토끼 씨의 완벽한 가방
‘보따리장수’처럼, 가방 가득 물건을 싸서 다니는 토끼 씨가 있다. 무슨 색이 필요할지 몰라, 색연필은 153자루나 챙긴다. 비 오는 날, 예민한 토끼 씨의 가방이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한국출판문화상 대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가 쓰고,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쉘프’에 선정된 작가 마리아 라모스가 그림을 그렸다. 봄볕, 1만7000원.
내성적인 뱀파이어
뱀파이어 래미가 우리 반에 전학 왔다. ‘흡혈귀 살인마’라는 멸칭을 들으며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래미. 하지만 ‘나’만은 ‘내성적인 취미생활’ 유튜버이자 어느 틈엔가 내 좋은 친구가 된 래미의 진실을 안다. 균열과 혐오, 배제의 틈새에 끼인 존재들의 이야기가 담긴 청소년 소설집. 최상희 지음, 문학동네, 1만3500원.
어른이라 그림책을 읽습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 비평가인 김서정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처방전. 작가는 “다른 예술 장르는 어른의 영역에서 아이들의 영역으로 내려오지만, 그림책만은 아이들의 영역에서 어른의 영역으로 솟아 올라간 장르”라고 소개한다. 고급 독자의 비밀스러운 ‘인생 책’ 목록을 건네받는 기쁨이 있다. 책읽는곰, 1만8000원.
공부나 하라고요? 세상이 이 모양인데?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출발한 청소년 언론 ‘토끼풀’ 기사를 엮었다. 지난해 10월16일 토끼풀 신문 1면은 일부 학교의 기사 검열에 항의하며 백지로 발행됐다. 이 시대 청소년들의 가장 뜨거운 목소리를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토끼풀 지음, 방상호 그림, 풀빛,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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