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 롤러블' 패널 공급 유력…新시장 선점 시동
머니투데이
삼성전자 2028년 출시 예정 롤러블폰 패널 공급 협의 중
레노버 공급 경험 기반 확장…삼성D 차세대 폼팩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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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인 롤러블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폴더블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기술 장벽이 높은 롤러블 패널을 새로운 승부처로 삼아 격차를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가 오는 2028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롤러블 스마트폰에 핵심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028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폰을 개발 중이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롤러블 시장이 본격 형성되지 않은 만큼 초기 공급망을 확보한 업체가 향후 기술 표준과 고객 기반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보다 기술 장벽이 높아 초기 시장 역시 기술력을 확보한 업체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공급을 계기로 차세대 폼팩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 롤러블 제품(가칭 'Z 슬라이드')에 10인치, 16:9 화면비, 440.6ppi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에는 후속 모델까지 이어지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양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폼팩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적 난도다. 롤러블은 폴더블 대비 구조적 복잡성이 훨씬 높다. 패널을 말았다가 외부로 인출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굴곡과 인장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고, 화면을 펼친 뒤에도 평면성과 화질 균일성을 유지해야 한다. 주름 제어와 광학 설계는 물론 내부 롤러 구조와 보강 부품을 적용하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상용화 난도가 높은 기술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축적해왔다.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를 선보였고, 2023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박람회(SID 2023)에서는 화면을 최대 5배 이상 확장하는 '롤러블 플렉스(Rollable Flex)'를 공개했다. 이후 레노버 롤러블 노트북에 패널을 실제 공급하며 제품 적용 사례와 신뢰성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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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폴더블 시장 경쟁 구도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스마트폰 패널 출하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41.8%에서 올해 1분기 27%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 BOE는 37.7%에서 43.8%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삼성디스플레이를 앞섰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2분기 53.8%, 3분기 79.2%까지 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초기 롤러블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관련 기술을 꾸준히 공개해온데 이어 레노버 롤러블 노트북 패널 공급을 통해 상용화 경험까지 확보한 만큼 기술 경쟁력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폴더블은 BOE가 단가를 앞세워 빠르게 따라왔지만 롤러블은 기술 축적의 깊이가 달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출발선부터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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