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선박 또 피격...미국·이란 종전 합의 '먹구름'
머니투데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불상 발사체'로부터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피격받은 선체에 탑승 중인 승무원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보복 공격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란은 지난 25일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던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드론 기지를 공습하며 대응에 나섰고,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시설을 겨냥해 반격을 가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엑스(X)에 이란의 미사일 드론 기지 공급과 관련해 "이란은 휴전 합의에 서명했다. 우리는 그 합의를 준수해 왔다"고 밝힌 뒤 "만약 그들(이란)에게 MOU의 이행 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다면 그들은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 하지만 폭력에는 폭력으로 맞설 것"이라고 적었다.
IRGC는 공격 이후 성명을 내고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군대의 여러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은 구체적인 피해 지역이나 공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17일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된 종전 합의 MOU엔 '모든 전선에서 군사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할 것'이란 규정이 포함됐다. 이후 양측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대이란 제재 해제 등을 놓고 후속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공방으로 종전 MOU의 실효성과 지속 가능성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
다만 이번 충돌 이후 양측이 다시 전면전을 선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크고, MOU를 지렛대 삼아 협상에 나선 이란도 협상을 깨는 건 무리수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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