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폐플라스틱 일일 처리량 3.5배 확대 추진…부지 확보 후 시공사 선정 중
이투데이

플라스틱 소재 전문기업 진영이 해외 고객사 다변화와 친환경 사업 확대를 양축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용 필름 공급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열분해유 생산설비 증설도 본격화하면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진영은 신규 자회사 진영에코에너지를 통해 열분해유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사업 부지 확보를 완료했으며 설비 및 시공 계약을 위한 공정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생산설비 4기에 신규 논산공장 설비 10기를 추가해 총 14기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그룹 기준 폐플라스틱 일일 처리능력은 기존 32톤에서 112톤으로 약 3.5배 확대된다.
특히 진영은 이번 증설과 신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4월 발행한 80억원 규모의 제2회 사모 전환사채(CB) 자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조달된 자금 중 약 27억원을 자회사 진영에코에너지의 사업 기반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계획을 넘어 실질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신규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와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열분해 산업을 둘러싼 정책 환경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럽은 순환경제 정책을 중심으로 재생원료 사용 의무를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는 규제 완화와 민간 투자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역시 국가 주도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도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기반으로 열분해 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확대되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PR 제도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업에 처리 실적에 따른 지원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진영은 열분해유를 일반 연료용이 아닌 석유화학 원료용으로 공급해 상대적으로 높은 판매단가를 확보하고 있으며, EPR 지원금까지 더해지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생산능력이 확대될 경우 판매 물량 증가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사업과 함께 본업인 플라스틱 시트 사업에서도 해외 고객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프트 아크릴 제품의 현지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 및 선적 준비 단계에 진입했으며, 아크릴스티렌아크릴로니트릴(ASA) 소재도 고객사 요구에 맞춘 제품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고객사를 대상으로 초도 공급을 시작했고, 러시아 고객사와도 제품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해외 고객사 다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고부가 제품군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기반 소프트 아크릴은 기존 가구·가전용 시트보다 내후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차량 내장재용 필름과 방염필름, 반도체용 대전방지 필름 등 산업용 필름 제품군도 지속 확대하며 산업용 소재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생산 경쟁력 역시 해외 고객사 확보의 기반이 되고 있다. 진영은 시트 생산라인 8기와 엣지밴드 생산라인 4기를 운영하면서 일부 설비를 테스트 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고객사별 요구 사양에 맞춘 제품 개발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만큼 해외 고객사 확대와 산업용 필름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열분해 사업은 정책 지원 확대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며 "본업에서도 해외 고객사 다변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친환경 사업과 산업용 소재 사업을 양대 성장축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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