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 호남에만 800조 쏟는다..곳간 여력은?
SBS Biz

삼성과 SK가 추가로 대규모 메모리 생산기지 조성에 나서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지도가 다시 그려질 전망인데요.
하지만 초대형 프로젝트는 화려한 말잔치보다는 실제 집행이 더 중요합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더해 이번 서남권 투자까지 감당할 재무 체력을 갖췄는지, 또 장기적으로 변수는 없는지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송 기자, 기존에도 대규모 투자를 해 왔는데, 삼성과 SK가 실제로 이 정도 투자를 감당할 재무 여력은 되나요?
[기자]
현재 재무제표상으로는 두 회사 모두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체력은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말 현금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약 147조 원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1분기 기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도 약 40조 원에 달했고, 공장과 장비에 쓴 설비투자를 제외하고도 약 22조 원의 잉여현금흐름, FCF를 남겼습니다.
SK하이닉스도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을 합쳐 약 54조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설비투자를 제외한 FCF도 약 18조 원 수준입니다.
두 회사 모두 기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투자 집행 뒤 현금이 남는 구조라는 점에서 당장의 자금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앵커]
반도체는 워낙 사이클을 많이 타는 산업이지 않습니까?
그럼 변수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서남권 메모리 팹 4기와 충청권 HBM 패키징 투자까지 포함됐고, 정부는 5년 안에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문제는 경쟁사들도 동시에 뛰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이크론과 중국 업체들도 AI 메모리 시장을 겨냥해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늘어난 공급을 시장이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병훈 / 포스텍 반도체공학과 교수 : 인공지능 수요가 지금처럼 늘어난다면 반도체 수요는 훨씬 더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용인클러스터만으로도 부족해지고, 추가적인 클러스터까지 필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업들도 AI 수요와 반도체 사이클 흐름을 보면서 투자 속도와 규모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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