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가속화에 삼성SDI·SK온 웃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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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GS그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삼성SDI와 SK온이 인프라 확대의 수헤 기업으로 부상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필수 설비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내 ESS용 배터리 시장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SK와 GS, 네이버는 오는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SK는 울산, GS는 동해, 네이버는 세종을 후보지로 검토 중으로 2029년부터 8.4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삼성도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예고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삼성그룹 내부용 AI 데이터 센터와 함께 저희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며 "삼성SDI가 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수품인 ESS용 배터리는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에서 ES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량이 수십 배 많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변하거나 계통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ESS가 저장한 전력을 즉시 공급해 데이터센터 운영을 유지한다.
삼성SDI와 SK온은 그룹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ESS 사업의 성장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ESS 구축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만큼 계열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성SDI는 국내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울산공장을 핵심 생산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간 15GWh(기가와트아워) 규모의 울산공장에서는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며, 주요 소재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해 국내 공급망 기여도가 높다. 특히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ESS 통합 솔루션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품군도 확대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올해 4분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수요 확대에 맞춰 이르면 내년 이후 LFP 기반 ESS용 배터리 공급 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을 중심으로 ESS용 배터리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서산 1·2공장은 각각 연간 1GWh, 6GWh 등 총 7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설비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시범 생산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2차 중앙계약시장 수주 성과에 따라 전남 지역 3개 사업장에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비중이 높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ESS 공급 실적을 확보한 만큼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추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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