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마이클 버리, 반도체 숏 들어갔다..."韓 대규모 투자, 끝의 시작"
SBS Biz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 위기를 예측한 투자자이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가 반도체 주에 대해 공매도 포지션을 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한국 반도체 업계의 투자 확대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랠리가 정점에 가까워졌다 경고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자신의 투자자 서한을 통해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테슬라, 캐터필트,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등 여러 종목에 대한 공매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버리는 특히 지난 29일 발표된 한국 메모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그는 "오늘 랠리의 직접적인 계기는 한국에서 발표된 대규모 투자 계획"이라며 "하지만 나는 이것이 '끝의 시작(beginning of the end)'이라고 본다.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등 서남권에 800조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4기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주가 급등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버리는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약 65%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는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버리의 공매도 공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101%, 2분기에만 88% 급등하며 사상 최고 분기 수익률을 기록한 직후 나왔습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도체주를 끌어올렸지만, 버리는 이를 오히려 과열의 신호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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