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어린 여배우 신체 터치"…57세 배우, 성적 괴롭힘 논란
머니투데이
일본 후지TV 드라마 '부부 별성 형사'(夫婦別姓刑事)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토 지로(57)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후배 배우 하시모토 아이(30)를 상대로 성적 괴롭힘과 폭언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왔다.
3일 주간문춘,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는 하시모토가 "드라마 촬영 기간 심각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하시모토 측은 사토가 촬영 초기부터 동의 없이 애드리브로 하시모토의 뺨과 턱을 만지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측이 스킨십에 대해 "배려해달라"고 요청하자 사토는 하시모토의 대기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그럴 거면 부부 역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니냐" "애드리브 바디 터치를 견딜 수 없다면 배우 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하시모토 측은 해당 사건 이후로 사토가 하시모토를 무시하고 촬영장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며 괴롭혔다고 말했다. 하시모토는 극심한 공황 상태와 심신 미약을 호소했고 결국 드라마 홍보 스케줄을 취소하고 촬영에 일부 불참했다.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사토의 '직장 내 괴롭힘(하라스먼트)'이 인정됐다. 사토는 방송사로부터 엄중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만 사토 측은 "대기실 방문과 턱을 만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선후배 간의 앙금을 풀기 위한 순수한 소통의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해당 의혹을 반박했다.
사토 측은 "촬영 시작 전 하시모토가 과거 성적 괴롭힘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에게 전달했지만, 제작진이 사토의 연기에 불필요한 제약을 주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사토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신체접촉에 대해서는 "1화 촬영 중, 차 안에서 하시모토가 운전하며 말싸움을 하는 중에 눈을 감고 말하자 사토가 '입이 아니라 눈을 떠라'고 말하며 연기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턱에 닿았다. 사토는 이 접촉이 문제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토 측은 "대기실을 찾아갔을 당시 '과거의 상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다만 트라우마가 있는 상태에서 부부 역할을 연기한다면 상대 배우에게 그 사실을 사전 공유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개인적으로 배우 활동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는 당시 웃으면서 알았다고 했고 좋은 분위기로 방을 떠났다. 이후 신체 접촉을 자중하면서 잘 촬영했는데 갑자기 기사가 터져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사토 소속사는 사건이 과장됐다며 법적 대응 의지를 전했다.
사토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전형적인 '연약한 젊은 여성'과 '구시대적인 갑질 중년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을 만들어냈다. 거짓말은 그만해달라"며 "진실이 밝혀지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반면 하시모토 측은 사토의 괴롭힘으로 인한 건강 악화와 피해 사실이 명백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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