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FC)이 또다시 득점 사냥에 실패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유인하는 등 경기장 전역을 누볐지만, 12경기째 무득점 사슬은 끊어내지 못했다.
LAFC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와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티모시 틸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추가한 LAFC는 15경기 승점 24로 4위 댈러스(15경기 25점)를 1점 차이로 추격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경기 후 풅타임을 뛴 손흥민에게 평점 6.9를 부여했다.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질 않았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5개의 슈팅을 몰아치는 등 후반전까지 총 7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슈팅은 2개에 그쳤다.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들은 상대 밀집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고, 박스 외곽에서 때린 날카로운 슈팅 2개만이 유효슈팅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좁은 수비라인을 홀로 뚫기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드리블 성공률 50%(3/6)를 기록했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세 차례 볼을 빼앗기는 등 다소 고전하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12경기 연속 무득점(8도움)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LA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드니 부앙가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최전방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틸먼, 마티유 슈아니에르, 마르코 델가도가 지켰고, 에디 세구라, 애런 롱, 라이언 포르테우스,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백포 라인을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토마스 하살이 꼈다.
이에 맞선 시애틀은 4-2-3-1 전술로 나섰다. 조던 모리스가 원톱으로 출격했고 폴 로스록, 알베르트 루스나크, 헤수스 페레이라가 2선에 위치했다. 하사니 도슨과 크리스티안 롤단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누후 톨로, 잭슨 레이건, 김기희, 칼라니 리엔지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앤드루 토마스가 지켰다.
경기는 전반 내내 시애틀이 라인을 깊숙이 내리면서 지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애틀이 철저한 밀집 수비를 펼치자 손흥민과 부앙가조차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LAFC는 측면과 하프라인 근처에서 페널티 박스를 향해 단순한 롱패스를 찌르는 수준에 그쳤고, 확률 낮은 공격이 반복되자 시애틀은 여유롭게 방어한 뒤 역습을 감행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맞이한 후반 22분, 손흥민은 결정적인 헤더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 정확히 머리에 맞추지 못하며 무산됐다. 제대로 맞았다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갈 확률이 높은 장면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대형 위기까지 맞았다. 후반 31분, 측면 수비가 뚫리며 시애틀에 손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이어진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오며 LAFC는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손흥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이번엔 골운이 외면했다. 후반 32분, 아크 정면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낮고 빠르게 깔려 들어갔지만, 시애틀 토마스 골키퍼가 몸을 날려 오른손 손끝으로 쳐냈다.
답답하던 균형은 정규시간 종료 4분을 남겨두고 극적으로 깨졌다. 후반 41분, 손흥민과 부앙가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의 시선을 완벽하게 끌어주자 공간이 발생했다. 이 틈을 타 타일러 보이드의 크로스가 올라왔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미드필더 틸먼이 몸을 날려 결승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추가 득점 없이 LAFC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나설 손흥민은 지난 4월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전 이후 계속해서 침묵을 지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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