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추진 중인 평화 합의 양해각서를 두고 미 정치권 내 불만이 고조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하는 이들은 ‘루저’라며, 자신은 “위대한 합의”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는 진정으로 위대하고 의미있는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합의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란에 핵무기로 가는 직통 고속도로나 다름없었던, 실패한 오바마 행정부가 협상한 이란핵합의(JCPOA) 재앙과는 정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나는 그런 식의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란과 진행 중인 잠재적 합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직 협상조차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떠들어대는 멍청한 민주당원들, 배신자 공화당원들, 그리고 바보들을 보며 그저 웃길 뿐”이라고 썼다. 이는 양해 각서 합의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공화당 양쪽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보인다. 공화당 강경파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전쟁 목표로 선언했던 ‘이란 핵 프로그램 제거’ 문제를 후속 협상 테이블에 올린 점을 비판하고 있으며, 섣불리 대이란 제재를 완화해 주는 데 대한 우려 등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제재 완화 뒤 핵 협상을 논의하는 것이 역대 정권들의 핵합의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 글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완전히 길 잃은 자들” “내가 이뤄낸 모든 놀라운 성과에 매번 딴죽을 거는 자들” “분열과 패배만 만드는 루저들”이라며,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맹렬히 비난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