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먹튀 전락' 김하성에 美 맹비판! 담당 기자 "그래도 인내심 필요해, 그 이유는..."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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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향한 현지 팬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형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합류했으나, 타격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먹튀'라는 격앙된 비난까지 쏟아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팀의 전담 기자는 "아직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뜻밖의 대반전 시나리오를 제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무려 3경기 연속 무안타 늪에 빠진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095(42타수 4안타)까지 추락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계약 기간 1년에 2000만 달러(약 299억 원)의 단기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다년 계약 제안을 뿌리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시즌 종료 후 장기 계약을 따내겠다는 계산이었으나, 현재까지의 성적표는 낙제점에 가깝다. 4개의 안타 중 하나마저도 기습 스퀴즈 번트 안타였을 만큼 강한 타구 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겨울 빙판길에서 넘어진 부상 여파로 스프링캠프를 통째로 날린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몸값에 걸맞지 않은 빈공이 이어지자 현지 여론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는 "2000만 달러짜리 수비 전문 선수를 샀다", "공격에서는 전혀 기대가 안 된다" 등 필터링 없는 맹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보다 더 심한 비판 수준이다.
하지만 애틀랜타 담당 기자의 시선은 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소속 애틀랜타 담당 기자인 맷 보우먼은 이날 자신의 SNS와 뉴스레터를 통해 "팬들이 여과 없는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직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다름 아닌 2020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애틀랜타에서 핵심 타자로 활약한 마르셀 오수나(3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평행이론'이다.
보우먼 기자는 현재 김하성의 처참한 성적을 보며 2023시즌 오수나의 슬럼프를 소환했다. 지난 2023년 오수나 역시 시즌 초반 44타수 4안타(타율 0.091)로 방출 위기까지 몰렸으나, 구단의 인내 속에 슬럼프를 탈출한 뒤 2024시즌까지 80개에 가까운 홈런을 몰아치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자로 부활했다. 앞서 2022시즌에도 눈 수술 후 42타수 3안타로 시작했던 에디 로사리오(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고 언급했다.
즉, 실전 감각이 완전히 바닥난 상태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는 김하성에게도 '오수나의 부활 공식'이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천재적인 야구 센스를 가진 김하성이기에, 스프링캠프 공백으로 인한 시각 동기화와 실전 타격 타이밍만 완벽히 찾아낸다면 무서운 반등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잘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보우먼 기자는 "애틀랜타 구단은 앞으로 추가 몇 주 동안 김하성을 두고 인내심을 갖고 더 기다릴 것"이라고 적었다.
구단 역시 오수나의 선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김하성에게 최소 몇 주간의 기회를 더 보장할 것으로 봤다. 벼랑 끝에 선 김하성이 과연 현지의 격렬한 비난을 찬사로 바꾸며 300억 원의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김하성의 타석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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