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IPO 스페이스X 남의 잔치됐다…미래에셋 '환불 엔딩'
SBS Biz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12일(현지시간)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될 예정이던 공모주 물량이 전량 삭감된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려던 국내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배정 취소를 겪게 됐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IPO에서 매각한 클래스A 보통주 5억5천555만5천555주 가운데 231만4천815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최종 배정 과정에서 인수단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증권 등에 판매 가능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표주관사가 물량을 재조정한 데 따른 결과라고 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기재된 인수 수량은 인수단의 계약상 인수 비율을 의미할 뿐 실제 투자자에게 배분되는 최종 물량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까지 진행했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법인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을 오늘 새벽 전액 환불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주 청약 결과를 기다려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1차와 2차에 걸쳐 총 5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습니다. 적지 않은 규모였음에도 청약 개시 후 1∼2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공모가 대비 19.34%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750억 달러(약 114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겼으며, 시가총액 규모에서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모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6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최대 주주인 머스크 역시 세계 최초 ‘조만장자’(자산 규모가 1조달러 이상)에 등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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