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 수 있다” 자기 암시 통했다…씨름 김민재 20번째 꽃가마
한겨레
“멘털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 ‘재미있겠다’ ‘설렌다’는 말을 되새겼다.”
자기 암시가 효과가 있었다. 백두급 최강자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2026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개인 통산 20번째 꽃가마를 탔다.
김민재는 14일 충청북도 보은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백두급결정전(5판3선승제·140㎏ 이하)에서 서남근(수원특례시청)을 3-0으로 꺾고 백두장사에 올랐다. 김민재는 백두장사 17회, 천하장사 3회를 합쳐 개인 통산 20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준결승에서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달 평창오대산천장사대회 백두급 16강에서 장성우한테 0-2로 진 것을 설욕했다. 이 기세를 몰아 결승에선 서남근에게 단 한판도 내주지 않았다. 첫판을 잡채기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둘째 판에서 밀어치기, 셋째 판에서 들배지기로 상대를 눕혔다.
김민재는 경기 뒤 “항상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되려고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평창대회에서 장성우에게 패했던 경험이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승부사다운 모습도 보였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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