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북한 문제 해법 찾은 李…교황·트럼프와 평화 공감대
이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행사장에서 열린 초청국 환영행사에서 기념촬영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교황청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무대로 한반도 평화 외교전에 나섰다. 레오 14세 교황과는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을 논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할을 직접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단체촬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먼저 남북관계의 근황을 물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저녁 열린 G7 공식 만찬에서도 두 정상은 나란히 자리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이어갔다. 단체촬영 과정의 짧은 환담에 이어 만찬에서도 교류가 이어지면서 한미 정상 간 소통이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이란 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데 이어 북한 문제에도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8년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걷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당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 바티칸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약 30분간 단독 면담에서도 한반도 평화 구상과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과 정부 구상을 설명하며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참석을 위한 방한을 공식 요청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방문도 검토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그동안 남북 화해와 인도주의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만큼 교황의 방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교황이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에 올테니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기대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면서 "남북 문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EU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서 대통령은 교황청, EU, 미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 필요성을 일관되게 설명했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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