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안 지키면 다시 폭격"…MOU 이행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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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을 공개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하겠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합의가 목표했던 바를 모두 그 이상으로 달성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의 핵심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구매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라며 이란이 협정을 지키지 않으면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하겠다고 못박았습니다.
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를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합의는 그 길을 막는 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또 합의 체결 이후 증시가 급등하고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면서 전쟁이 길어졌을 경우 닥칠 경제적 충격을 피하고 싶었다는 점도 추진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그는 군사 충돌이 확대됐다면 국제적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MOU에 담긴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기금에 대해서는 이란이 제대로 행동해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합의 이행이 기금 집행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동결자산 해제 문제에 대해서는 그 돈이 원래 이란의 자산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묶어둔 자금을 어느 시점엔 돌려줘야 할 것이라는 정도로만 언급했습니다.
실제 MOU에는 합의 이행 시점에 맞춰 동결·제한된 이란 자금과 자산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란 현 지도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정권이 교체된 것으로 본다며, 새 지도부가 이전보다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종전 합의 직후 G7이 열린 것을 두고는 더 적절한 시기는 없었다며 이번 합의가 중동 전역의 더 큰 합의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 기간 중립을 지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들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란만 안 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취지로 말해, 핵무기 개발은 막되 미사일 문제는 비교적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후속 협상 기한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제대로 행동한다면 60일을 엄격한 시한으로 보지 않는다며 협상 일정이 유연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전쟁 기간 해제했던 러시아산 석유 제재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가가 충분히 낮아진 만큼 다시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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