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역시나 미국과 이란의 평화가 오래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주 내내 시장은 양국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에 일제히 환호했었는데요.
주말 사이 상황이 다시 뒤바뀌었습니다.
이란 측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으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닫히게 됐는데요.
오늘(22일)은 주말 사이 나온 뉴스들 정리해 보면서, 이번 주 투자 포인트 체크해 보겠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예정보다 먼저 서명하면서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서명식이 날짜를 바꿔 후속협상으로 변경됐는데요.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늘 스위스에서 다시 대면 협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면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회담은 80분 만에 정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속협상 시작부터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오늘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 이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이면서 WTI는 금요일 장에서 1.23% 올라갔고요.
브렌트유 역시 금요일 장에서 0.9%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금융 분석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금요일 아침부터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이 둔화됐으며,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는 선박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미국 측은 이에 대해서 선박 통항은 이란 전쟁 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월가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가 오래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유가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이번 합의가 완전한 평화 협정은 아니라면서, 유가가 다시 배럴당 60~70달러로 내려가기보다는 90~10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또 현재처럼 갈등이 이어질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에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재발할 확률을 60%로 제시하면서, 이는 다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여기에 공급 차질이 해소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재고 비축 수요도 여전한 만큼 유가가 여기서 더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중요해 보입니다.
양측은 강경한 발언을 주고받고 있지만, 여전히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충격에 민감한 데다 미국 내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양측이 다시 전면전으로 치닫기보다는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결국 지금은 헤드라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실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과 협상 진전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정학적 갈등이 다시 떠오르면서 반도체주의 고점 논란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봐야될 것 같은데요.
단기적으로는 블룸버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스페이스X를 새로운 '밈 주식'으로 지목한 점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작성한 칼럼니스트는 이들 기업들은 기업가치 평가가 쉽지 않다면서, 적정 가치의 기준점이 약해질수록 옵션 등 기계적 매매 흐름이 주가를 좌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여파가 오늘 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겠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평가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목요일 장 마감 후 발표될 마이크론 실적이 증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3분기 주당순이익이 20.5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0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모닝스타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늘어난 매출 대부분이 순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마이크론의 성장세가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과 D램 업황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실적에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 모닝벨 '서학개미 브리핑' - 이가람
서학개미 브리핑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자금 블랙홀'로 부상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스페이스X인데요.
상장 후 급등했던 스페이스X가 17일, 첫 하락세를 기록했음에도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서학개미들이 스페이스X를 나흘 연속 순매수한 규모가 3조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단숨에 한 달 누적 순매수 1위에 올랐습니다.
순매수 2위인 마벨의 6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 지난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순매도에서 벗어나, 3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SOXL에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불과 스페이스X 상장 전주까지만 해도 역대급 매수세가 몰렸던 상품인데, 스페이스X 상장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처분에 나선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서학개미들이 기존 SOXL을 정리하고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들도 매도세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론과 알파벳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한 가운데, 테슬라는 더 뚜렷한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캐시우드와 같은 월가 대형 기관들마저 테슬라 비중을 줄이고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죠.
서학개미들도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갈아타기 위해 테슬라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어서 6월에 주가 변동성이 컸던 종목들도 살펴볼까요?
먼저 마벨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지지 발언과 오늘 밤 S&P500 편입 기대감에, 이달에만 51% 넘게 폭등했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270%의 상승률을 기록 중인데요.
여기에 TSMC의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 도입을 추진하며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웨스턴디지털은 낸드플래시 공급난으로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수요가 다시 폭발하면서, 한 달 새 주가가 40% 넘게 뛰었습니다.
HDD제조사들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면서, 월가의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에 불을 지폈습니다.
반면 팔란티어는 이번 달 들어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잇따르는 대규모 내부자 지분 매각에 고점 부담이 커지면서, 호실적에도 52주 신저가 부근까지 밀려난 상태입니다.
여기에 프랑스 정보기관이 미국 기술 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팔란티어 소프트웨어 퇴출을 결정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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