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서한 논란' 이란 강경파 "협상단, 모즈타파 지침 어겼다"
SBS Biz

[이란 국영방송에서 인터뷰하는 마무드 나바비안 의원 (이란 국영방송 캡처=연합뉴스)]
이란의 강경파 의원이 대미 협상단이 최고지도자의 지침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최고지도자의 비밀서한을 주장하며 협상단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 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마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현지시간 21일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비밀 서한을 봤다면서 협상단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의 보상금 수령, 우라늄 농축 권한 유지, 제재 해제, 이란 동결자산 해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수수료 즉각 부과로 완전한 주권 행사 등 11가지 조건을 설정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미국이 보상금 지급에 동의할 때만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4월 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첫 종전 회담과 관련해선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협상단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 원래 가야했어야 할 방향, 회담의 조건과 완전히 다르므로 회담이 중단돼야 한다고 지시했다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일종의 '비밀 서한'이 존재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협상단이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이런 지침을 무시하고 미국에 조건을 양보하며 협상을 밀고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가 이 같은 강경한 주장을 계속하자 방송 진행자는 "말씀 감사합니다. 계속 시청해 주세요"라며 말을 끊고 인터뷰를 중단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검열로 인해 인터뷰가 중단된 지 한 시간 만에 이 인터뷰가 아카이브에서 삭제됐고 방송국 한 고위 관리가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번 사건(인터뷰)은 정부 최고위층 내 갈등을 실시간으로 드러냈을 뿐 아니라 최고지도자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직접 협상에 관여해왔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해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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