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 학생, 안타까운 부고…"안산공원 친구들 곁으로"
머니투데이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다.
유경근 전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지난 21일 SNS(소셜미디어)에 "생전 '왜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하느냐'고 묻던 A가 결국 안산 하늘공원 친구들 곁으로 갔다"며 "많은 분들이 함께 안타까워했다"고 적었다.
유 전 위원장은 "(참사 생존 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에, 잘 살면 좋겠다는 마음에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하면 안 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존 학생들은 친구들이 죽어가는 걸 보면서 힘겹게 살아 돌아왔다. 나만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로 눈총도 받고 죄책감에 꿈은커녕 당장의 삶을 살아가기도 힘겹다. 이미 삶이 엉망이 돼버린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학생들에게 '먼저 간 친구들 몫까지 살아야 한다'는 건 2차 가해를 넘어 거의 살인에 가까운 끔찍한 폭력"이라며 "이런 말을 너무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숨어서 아파하고 있을 생존 학생들을 생각하면 미안하다"며 "어려운 일이겠지만 몸도 마음도 아프지 말고, 특히 죄책감 같은 거 갖지 말고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 살아만 주어도 좋겠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 침몰해 승선자 476명 중 304명이 죽거나 실종된 대형 참사다. 구조자는 단원고 학생 75명, 교사 3명, 일반인 94명으로 총 172명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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