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결과 만족’ 34%…“이긴쪽이나 진쪽이나 찜찜”
한겨레
6·3 지방선거는 결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떨어지는 이른바 ‘찜찜한 선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리서치 디자이너 겸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한겨레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한 ‘6·3 지방선거 평가 긴급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6·3 지선 결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숫자가 말하는 선거 결과의 진실’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원장은 발표에서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어느 쪽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정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12곳, 국민의힘이 4곳을 이긴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4%에 그쳤고, 불만이라고 답한 사람은 48%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대한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4%였고,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32%였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의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 만족도는 33%였다. 정 원장은 “만족보다 불만족이 많은, 이긴 쪽이나 진 쪽 모두에게 찜찜함을 안겨준 선거였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내 투표에 영향을 미친 이슈’로 유권자들은 ‘경제 상황(코스피 상승, 환율, 유가 등) 이슈’와 ‘12·3 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슈’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했다.
정 원장은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심판론이 과장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정권안정론이냐 심판론이냐’를 이분법적으로만 물은 한국갤럽 등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정권 안정론’이 일관되게 우위만 보였다”며 “이 때문에 여당이 우위라는 해석에 의심을 갖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2~15일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지원 웹 인터뷰(CAWI)에서 2차적 분석 모델을 사용한 결과는 달랐다고 했다.
분석 결과 정 원장은 ‘일방적 야당심판론’은 지난 대선 직후 조사에서는 48%였지만 이번 지방선거 뒤에는 36%로 12%포인트나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냉소·무관심층 역시 지난 대선 뒤 조사에서는 12%였지만 이번 지방선거 뒤엔 28%로 두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결과에 대해 정 원장은 “지난 총선·대선과 달리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일방적 보수심판론이 완화된 상황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조사에서 △양당 모두 심판해야 한다는 ‘동시 심판론’은 16% △일방적 정권 심판론은 20%로 나타났다고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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