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위에 오른 '이란 핵 사찰'…이젠 실무회담으로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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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협상을 마쳤습니다.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끈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란에서 나오는 얘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광윤 기자, 먼저 미국 측 발표 내용부터 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본인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앞으로 오랫동안 '핵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주요 무기 사찰을 수용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60일간 후속협상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와 농축중단 기간, 검증체제 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앞서 JD밴스 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첫 고위급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찰단을 자국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번 주, 이르면 하루 안에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또 "호르무즈해협을 개방된 상태로 유지하고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충돌이 통제불능 상태로 번지지 않도록 대화 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란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대놓고 부정하진 않았지만 '결정된 것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방송에서 "IAEA에 대한 협력은 의회와 최고 국가안보회의 결정에 기반한 현행 절차에 따라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AFP 통신에 따르면 회담 내용에 대해 "핵 관련 아주 짧은 논의가 이뤄졌으나 세부 논의는 없었다"며 "핵 협상이 개시됐다고 볼 순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측은 기본적으로 종전 MOU 합의에 따라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중단과 미국의 해상봉쇄·제재 해제 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최종협상을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주요 언론들도 핵 문제 논의엔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IAEA 사찰단 복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했던 오바마 전 행정부의 이전 핵 합의에 포함됐던 조치가 복원되는 것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는데요.
뉴욕타임즈는 "MOU 단계에서 일단락됐어야 할 문제 대응에 시간을 쏟느라 정작 핵농축 논의가 뒷전으로 밀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스위스 외무부는 "건설적인 진전을 환영한다"며 "새로운 실무적 논의를 즉각 재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밴스 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MOU 이행을 위한 기술적 협상이 스위스에서 몇 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 반관영매체도 이란 외무부 차관과 경제·법률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실무회담이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다만 악시오스는 "미 정보당국은 핵 합의가 최종 타결될지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의 협상기간이 MOU에 명시된 60일을 훌쩍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정광윤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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