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엔씨 지분투자 케리야,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제 임상1상 완료
머니투데이
한국비엔씨(대표 최완규)는 24일 전략적 지분투자 파트너인 덴마크 케리야(Kariya)가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1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케리야는 임상1상 결과보고서를 통해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대상 물질은 GLP-GIP 이중작용제 KP405와 KP404다. 한국비엔씨는 두 물질에 대해 아시아 5개국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2024년 4월 8일 케리야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어 같은 달 17일 KP405·KP404의 한국,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GLP1 작용제의 치매·파킨슨 치료 효과는 임상 데이터로 확인됐다. 리라글루티드(빅토자·삭센다)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 투여 환자를 5년간 추적한 결과, 미투여군 대비 치매 발생률이 약 50% 낮았다. 약 200명을 대상으로 52주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시험에서는 ADAS 등 인지기능 지표에서 증상 악화가 둔화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2025년 판매액은 각각 17조원, 20조원을 기록했다. 관건은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이다. 알츠하이머·파킨슨을 치료하려면 약물이 뇌혈관 내로 전달돼야 하지만, 기존 GLP1 작용제는 투과율이 낮아 뇌 도달이 어렵다. 케리야에 따르면 10분간 BBB 투과 속도에서 KP405와 KP404는 엑세나티드를 앞섰다. 같은 조건에서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되지 않았다. 투여 60분 후 혈중농도는 KP404가 0.17%/g, KP405가 0.1%/g이었다.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검출되지 않았다. 기존 GLP1 작용제의 한계는 빅파마 임상에서도 드러났다. 노보노디스크는 2025년 11월 경구용 세마글루티드의 알츠하이머 치료 임상3상(Evoke·Evoke+)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GLP1 작용제가 뇌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했다. 시장 규모도 근거로 제시됐다. 글로벌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는 2024년 92만명으로 추정된다. 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2023년 4조8000억원에서 연 20% 성장해 2033년 약 3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항체 치료제 레켐비는 승인 이후 2025년 약 9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파킨슨병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 환자는 2023년 약 14만3000명이다. 전세계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7조8000억원에서 연 7% 성장해 2033년 약 15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판권 확보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4개국의 치매환자는 약 185만명, 파킨슨병 환자는 약 38만명으로 집계됐다. 케리야는 KP405·KP404의 임상2상 중간결과 도출 또는 시험 완료 시점에 맞춰 글로벌 빅파마 대상 라이선스 아웃과 회사 매각(M&A)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비엔씨는 5개국 독점 판권을 바탕으로 라이선스 아웃 시 판매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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