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공 봉쇄’에 ‘남의 칼’ 빌린 펜싱 대표팀…오상욱 이어 여자 단체도 금
한겨레
‘개표소’ 봉쇄에 ‘남의 칼’을 빌려 대회에 나선 한국 펜싱 대표팀이 연일 메달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 여자 사브르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8강전에서 타이를 45-19로 완파했고,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45-27로 꺾었다. 결승전에서는 일본을 45-35로 따돌렸다.
한국은 지난 19일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지난 22일 오상욱, 박상원(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 황희근(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연일 메달을 따고 있다. 23일 기준으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해 종합 2위다. 24일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펜싱 대표팀은 대한펜싱협회가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로 출입이 막히면서, 개인이 사용하던 장비를 챙기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오는 9월 개최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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