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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진의 눈부신 이닝 소화력에도 불펜 난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국가대표 좌완 김영규(26)의 부상 공백과 '마무리 투수' 류진욱(30)의 부진을 뼈아프게 절감하며 당분간 9회를 '집단 마무리' 체제로 메우기로 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엔트리도 대거 조정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호준(50) NC 다이노스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흔들리고 있는 팀 불펜진의 현황과 향후 불펜 운용 계획에 대한 진솔한 속내를 밝혔다.
현재 NC는 주간 선발 투수 소화 이닝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질주할 만큼 선발진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 앞선 5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30이닝을 합작하며 경기당 평균 6이닝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을 책임져야 할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 종반 역전패를 당하는 아쉬운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해당 기간 2승 3패를 거두며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경기 운영 자체는 수월해졌는데, 자꾸 뒤에서 경기가 넘어가고 역전당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불펜 잔혹사의 핵심 원인으로 필승조의 축이었던 김영규의 부상 이탈과 마무리 류진욱의 동반 부진을 꼽았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연투 능력을 갖춘 좌완 핵심인 김영규가 빠진 게 가장 아쉽고 힘들다"며 "류진욱의 부진까지 연쇄적으로 겹치면서 전사민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이동하는 등 변화가 생긴 것이 조금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결국 NC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류진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손주환과 하준영, 외야수 한석현을 등록했다. 내야수 오태양과 외야수 이준혁도 함께 말소됐다. 특히 마무리 보직으로 밀었던 류진욱은 지난 27일 키움전에 구원 등판했으나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1홈런) 1실점한 뒤 강판되는 등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이호준 감독은 류진욱에 대해 단순한 체력 문제를 넘어선 기술적 교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5일 이상 충분히 쉬고 마운드에 올랐음에도 실점이 이어졌던 만큼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분석이다.
이 감독은 류진욱에 대한 질문에 "던질 때마다 실점하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구가 되지 않고 있다. 장기인 스플리터의 낙폭도 떨어진 상태"라며 "투수코치와 함께 분석해 보니 팔 각도가 예전보다 많이 내려왔다. 새로 '스위퍼'를 장착하려다 팔 각도가 내려갔고, 이 때문에 기존 구종들의 구조와 밸런스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진의 구체적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10일의 기간 동안 체력 회복은 물론, 내려간 팔 각도를 다시 올리는 수정 작업이 끝나야 다시 콜업할 것"이라며 10일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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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골머리를 앓는 '9회'에 대해서는 확고한 고정 마무리 없이 당분간 경기 상황과 매치업에 따른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한다. 이호준 감독은 "누구 한 명을 딱 지정해 마무리를 맡기기 쉽지 않다. 결국 경기 상황에 맞춰 쓸 수밖에 없다"며 "상대 타선에 왼손 타자가 많으면 왼손에 강점이 있는 투수를 올리고, 오른손 타자가 많으면 그에 맞는 상성을 가진 선수를 투입하는 식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가장 강한 불펜 카드로 여기는 전사민에 대해 "9회 마무리 고정보다는 가장 큰 위기가 찾아오는 7회나 8회 정도에 전진 배치해 등판시키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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