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빈아 또 실수해도 괜찮다" 염경엽 감독은 '왜' 초대형 실책 3루수 이틀 연속 선발 내보냈나 [부산 현장]
머니투데이
LG 트윈스 염경엽(58) 감독이 실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타 거포 유망주 문정빈(23)을 이틀 연속 기용했다.
LG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LG는 송찬의(좌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문정빈(1루수)-오지환(유격수)-홍창기(우익수)-이주헌(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장현식.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노진혁(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고승민(2루수)-박승욱(3루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리미 비슬리.
LG는 이틀 연속 우타 거포 유망주 송찬의와 문정빈을 선발 기용했다. 단 문정빈의 수비 포지션은 3루에서 1루로 변경했다. 전날 문정빈은 두 차례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손성빈의 땅볼 타구를 잡는 건 좋았지만, 1루로 향한 송구가 바운드가 컸다. 3회말 1사 1, 3루에서는 3루 주자 나승엽이 홈으로 향할 때 박동원에게 받은 공을 다시 송구한 것이 크게 빗나갔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어제(27일)도 (문)정빈이가 수비 실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내보낸 것이다. 안 쓰면 (기량이) 늘지 않는다. 내가 생각했을 때 써야 할 때는 수비가 부족해도 어쩔 수 없이 써야 한다. 경험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실책도 그 과정에서 나오는 세금이라 봤다. 염 감독은 전날 경기 후 문정빈과 일화를 그대로 전했다. 그는 문정빈에게 "충분히 큰 경험 했다. 또 에러해도 괜찮다. 너 에러할 거 알고 썼다. 그게 득점하고 연결돼서 아까울 뿐이지 스트레스받지 마라. 이걸로 내가 너한테 뭐라 한 적도 없고 아무도 뭐라 안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가 지금 그 실수하는 건 이해된다. 네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해야 할 것들을 못 하면 못 쓰지만, 네 능력 밖의 일을 바라는 게 아니다. 어제도 네가 송구한 자세 모두 힘든 자세였다. 그럴 때일수록 더 정확하게 밸런스를 잡아서 던지려고 해야 해"라고 말했다. 문정빈의 반응은 "다음부터는 그걸 생각하겠습니다"였다고.
염 감독은 "그럴 땐 타자가 누구였는지, 베이스를 터치할지, 1루로 던질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다만 실수가 반복돼선 안 된다. 한 번의 실수는 어차피 팀이 떠안아야 할 세금이다. 승부처에선 안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큰 경험을 한 만큼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팀이 승수를 벌어놓은 상황이라 이런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5등에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면 절대 문정빈을 3루에 못 쓴다. 그래서 성적이 나야 육성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좌충우돌 3루수 문정빈은 계속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것 역시 사령탑의 소신이다. 염 감독은 "1루는 언제든 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쉬운 1루보다 젊었을 때는 더 가치 있는 곳에서 해봐야 한다. 그래야 (문)정빈이 가치가 달라진다. 3루를 보는 것과 1루를 보는 건 가치가 확 달라진다. 팀과 정빈이 모두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난 어려운 것부터 무조건 시킨다. 어려운 걸 시켜놓으면 1루는 훨씬 쉽다. 추세현에게 유격수를 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1루, 3루를 하다가 유격수를 하는 것보다 유격수를 하다가 안 돼서 3루로 가는 게 훨씬 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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