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가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위축에 약세로 마감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바이오 순환매에 급등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발표된 가운데 광주·전남이 연고지인 건설주들이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반면 서남권 대규모 투자의 주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나란히 하락했다. AI(인공지능) 설비 투자 지속 여력을 둘러싼 시장의 의문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이슈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수혜 여부가 불분명한 기업까지 사실상 테마성으로 급등한 것으로 관측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56포인트(0.20%) 하락한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5963억원, 2조9329억원 규모로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조7329억원 순매도했다. 장중 한때 반등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매물로 인해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장중 고가는 8525.53(+1.36%), 저가는 8127.99(-3.37%)였다.
정부가 이날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기반 건설주인 금호건설과 남화토건이 상한가에 마감했다. 금호건설은 호남권 대표적 그룹인 금호그룹의 계열사다.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면 도로·용수·주택 등 기반시설 수요가 늘어 지역 건설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남화토건을 모기업으로 둔 남화산업도 상한가에 마쳤다. 과거 금호그룹 계열이었지만 현재는 그룹에서 분리된 금호전기 역시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 해로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초격차 산업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며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이같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86% 하락한 3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68% 하락한 262만8000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와 AI 설비에 막대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충분한지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전세계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가 부담을 안았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6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29% 급락했다.
△삼성전자우(-4.54%) △SK스퀘어(-4.65%) △삼성생명(-5.55%) △삼성물산(-4.75%)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기(+2.26%) △현대차(+3.43%) △LG에너지솔루션(+20.81%) △삼성바이오로직스(+7.8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9.20포인트(8.13%) 상승한 920.57에 마감했다. 장중 2차전지·바이오 순환매로 지수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038억원, 26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5265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8.59%) △에코프로(+23.69%) △에코프로비엠(+15.56%) △레인보우로보틱스(+7.50%) △코오롱티슈진(+2.20%) △주성엔지니어링(+6.64%) △HLB(+6.92%) △리노공업(+1.19%) △리가켐바이오(+14.00%) 등이 상승했다.
원익IPS(-2.93%)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와 극단적인 변동성으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코스피는 하락한 반, 코스닥은 2차전지, 바이오 순환매로 반등하며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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