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지연에…‘특성화지방대학’ 지정취소 절차 착수
한겨레
통합을 전제로 특성화지방대학으로 선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성과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아 지정취소 절차에 들어간다.
30일 교육부는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 대학)을 대상으로 한 2026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특성화지방대학은 윤석열 정부 때 혁신 가능성이 높은 지역 대학에 5년간 1000억원(단독대학 기준)을 집중 지원·육성한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2023년 1기에서 10팀(총 13개 대학), 2024년 2기 10팀(총 17개 대학), 2025년 3기 7팀(총 9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 평가에서 1기 대학은 3년 간의 성과를 종합 점검하는 동행평가를, 2·3기 대학은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연차평가를 실시했다. 글로컬대학 성과평가는 에스(S)·에이(A)·비(B)·씨(C)·디(D) 모두 다섯 등급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D등급을 두 차례 연속 받으면 사업 지정이 취소되고 국고지원금 집행도 정지된다.
1기 대학 평가 결과, 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가 D등급을 2회 연속으로 받아 지정취소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두 대학은 2023년 통합을 전제로 선정됐으나, 아직까지 통합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사체계 개편, 캠퍼스 특성화 등의 핵심 과제도 이행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는 7월10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평가등급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정 취소가 확정된다. 지정 취소가 확정되면 향후 국고지원금 집행이 정지되며, 통합 자체를 철회할 경우 관련해 지원했던 금액도 환수하게 된다. 두 대학에는 2025년까지 500억원이 지원됐고, 올해는 2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었다.
가장 높은 S등급을 받은 곳은 2024년 2기 대학에 선정된 국립창원대· 한국승강기대가 유일하다. 이들은 대학을 통합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과 대학 내 연합연구원을 만드는 등 혁신모델을 구현하고, 대기업연구센터(LG HAVC 연구센터)를 유치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A등급은 경상국립대, 포항공대(이상 1기 대학), 국립목포대(2기 대학), 순천향대(3기 대학)가 받았다. S·A 등급 대학에는 5∼28억원의 예산이 추가 지원된다.
C·D 등급을 받은 대학들은 1기 대학은 15% 이상, 2기 대학은 20% 이상의 지원금이 삭감될 예정이다. 처음 D등급을 받은 대학인 동아대·동서대(2기)와 충남대·국립 공주대(3기)에는 성과 미흡에 대한 원인 분석과 보완 계획을 제출받은 뒤 계속 지원 여부와 지원금 삭감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아대·동서대는 연합의 연합모델만의 차별화된 혁신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 충남대·공주대는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의 의견 수렴과 소통이 미흡했다는 점에서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조회 0·스크랩 0·공유 0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