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이 병' 앓으면 사망 위험 3배 ↑
머니투데이
질병청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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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성콩팥병(만성 신부전) 환자가 미국 환자보다 콩팥 기능이 악화해 투석·이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30일 대한신장학회와 함께 15년간의 만성콩팥병 장기 추적 코호트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국내 성인 만성콩팥병 팩트시트'를 공동 발간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전국 14개 대학병원에서 약 4000명의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를 최장 15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의 고유한 임상 특성을 알기 쉽게 정리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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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미국 만성콩팥병 코호트(CRIC)와 비교 연구 결과 한국 만성콩팥병 환자는 미국 환자 대비 콩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1.66배 높고 연간 사구체여과율(eGFR) 감소 속도도 2.2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망 위험은 50% 낮았다. 질병청은 "우리나라 환자는 (미국과 비교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라며 "조기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골다공증이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군보다 2.96배 높았고 철분 결핍 환자의 사망률은 44%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로 짧거나 9시간 이상으로 너무 긴 경우에도 육체적·정신적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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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상에서 혈압, 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 등을 적절히 관리할 경우 신장 기능 저하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강도 운동을 꾸준히 실천한 환자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환자 대비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53% 감소했고 사망 위험은 58% 낮았다.
최범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이번 팩트시트는 15년간 축적된 정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 만성콩팥병 환자만의 고유한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매우 크다"며 "향후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라인 수립과 보건정책 수립의 핵심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만성콩팥병이 지속 증가 중인 상황에서 이번 연구 성과는 장기간에 걸쳐 환자와 연구자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연구 자산"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정리한 팩트시트는 만성콩팥병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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