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혁신센터, 반도체 스타트업 8개사 美 포틀랜드서 현지 진출 조력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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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망 반도체 스타트업이 '실리콘 포레스트'로 불리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거점을 마련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과 현지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보육하는 반도체 유망 스타트업 8개사의 '2026 미국 포틀랜드 진출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글로벌 기업과의 직접적인 협업을 이끌어낸 것이다. 지난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현지에서 진행된 일정 이후 참여기업 8개사 중 6개사가 인텔 파운드리(Intel Foundry) 부문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Lam Research)와 NDA 및 기술실증(PoC)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과는 PoC 과제 협의, 미국 자산운용사 웰링턴(Welington) 투자 논의 등 현지 사업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를 이끈 8개 스타트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AI 솔루션부터 핵심 신소재까지 다방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유망주다.
우선 공정 자동화와 인텔리전스 분야에서는 세미에이아이가 '반도체 제조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에이머슬리가 '반도체 제조 완전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내세웠다. 솔버엑스 역시 차세대 전기차(xEV)용 부품의 최적 설계를 돕는 'AI 기반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선보였다.
핵심 장비 및 패키징 기술 분야 기업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브이에스엘은 정밀한 공정에 필수적인 '반도체 진공 시스템'을, 코파는 최근 반도체 업계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플립칩 본딩 HBM(고대역폭메모리)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차세대 소재와 코팅 기술 분야 스타트업도 현지 진출에 도전했다. 큐프럼머터리얼즈는 '반도체 유리 TGV(유리통공비아)용 백금계 및 구리 도금액'을 선보였고, 지노랩은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용 나노세라믹 표면 코팅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한국나노오트는 자체 개발한 '수중 플라스마 합성 기술 기반의 산업용 소재'를 통해 현지 투자자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혁신센터는 현지 경제진흥기관인 그레이터 포틀랜드(GPI), 오리건주 공식 경제개발기관 비즈니스 오리건, 반도체 산업연합체 SFP 등 핵심 기관들과 손잡고 올해 2월부터 4개월간 밀착해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현지 일정에 앞서 두 달간 온라인 부트캠프를 열어 기업별 진출 전략을 다듬었고, 현지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 전문가 컨설팅,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등에 집중했다.
김원경 경기혁신센터 대표는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이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과 실질적인 협업의 첫발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현지 전문 기관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역할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혁신센터는 현지 지역 특성에 맞춰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기수별로 고도화해 운영 중이다. 상반기 반도체 기수에 이어 하반기에는 기후테크 분야 스타트업들의 포틀랜드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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