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강 탈락’ 쿠만 감독, 네덜란드 사령탑 사퇴 [북중미 월드컵]
이투데이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로날트 쿠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1일(한국시간) “쿠만 감독이 협회에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모로코와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조별리그 F조를 1위로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쿠만 감독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시간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의 시간이 이렇게 끝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는 모두 월드컵에서 역사를 쓰는 꿈을 꿨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나는 항상 그 책임을 느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건강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쿠만 감독은 “지난 몇 년 동안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며 “축구는 내 삶이었지만 건강은 값을 매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으로 투병해온 아내 바르티나를 언급하며 “마음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을 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달라진다”며 “아내는 자신의 병과 싸우는 와중에도 매일 나를 지지하고 격려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일을 끝까지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쿠만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진, 네덜란드축구협회,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함께 일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헌신과 신뢰는 매일 나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어려운 순간에도 지지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표팀 감독으로 네덜란드를 대표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의 시간을 월드컵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크게 남는 감정은 자부심이다. 축구가 내게 가져다준 모든 것과 내가 만난 사람들, 그리고 가장 큰 열정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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