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점-18R' 韓 골밑 폭격! 211㎝ 대만 귀화 센터는 거침없었다 "손쉽게 득점했다" 솔직 소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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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을 안방에서 무너뜨린 대만 대표팀의 '귀화 센터' 브랜든 길벡(30·211cm)의 경기 소감은 거침이 없었다. 홀로 한국의 골밑을 그야말로 폭격한 그는 가드진의 조력 덕분에 손쉽게 한국의 골밑을 장악할 수 있었다며 당당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팀은 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대만과의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5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80-82로 무릎을 꿇었다. 한때 19점 차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던 한국은 4쿼터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린 끝에 대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에 잔혹한 '고양 참사'를 안긴 선두주자는 단연 '대만의 장신 센터 길벡'이었다. 이날 길벡은 연장전 포함 41분 35초를 뛰며 무려 26득점 18리바운드를 쓸어 담으며 한국의 골밑을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 블록 역시 5차례나 있었다. 미국 출신인 길벡은 지난 2021년 대만리그에 입성해 2024년 대만 국적을 취득한 귀화 선수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길벡은 "정말 치열하고 어려운 승리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오늘 많은 득점을 기록해서 이 자리에 앉아있긴 하지만, 오늘 승리의 모든 공은 우리 팀 가드진에게 돌리고 싶다"라며 동료들에게 먼저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길벡은 한국의 허술했던 골밑 수비와 가드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언급하며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길벡은 "오늘 우리 팀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가드진이 끊임없이 한국을 상대로 파고들고 골밑을 공략해 준 덕분에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라며 "가드들이 그렇게 끊임없이 한국 수비를 흔들며 공격 활로를 열어주었기 때문에, 저 역시 경기 후반부터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풋백 득점을 올리는 등 비교적 손쉽게 득점을 쌓을 수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국으로서는 상대 귀화 센터에게 안방 골밑을 완전히 내준 것도 모자라 "쉽게 넣었다"라는 뼈아픈 비수까지 맞은 셈이다. 실제 경기 후반부터 길벡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베테랑인 장재석(35)과 이승현(34)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것이 유독 도드라졌다.
마지막으로 길벡은 패배한 한국 대표팀을 향한 경의를 표하면서도, 대만 농구의 끈질긴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재차 "우리 팀 가드진의 악바리 같은 투지와 헌신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는 결코 승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대만 팀의 본모습이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팀이자, 끝까지 싸우는 파이터들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한국 역시 지난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있었고, 신장이 좋은 새로운 선수들을 보강해 정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라며 한국 팀의 변화를 짚기도 했다.
안방에서 귀화 센터 한 명을 제어하지 못해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한 한국 농구는 이제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 악재와 함께 운명의 한일전에서 잔혹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벼랑 끝 처지에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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