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SK)텔레콤이 올해 1분기(1~3월)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39%대를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해킹 사태 이전 수준인 40%대 점유율을 되찾으려면 최소 수십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올 연말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전체 휴대전화 회선 수는 5760만3485개였다. 이 가운데 에스케이텔레콤 회선 수는 2251만4992개로 시장 점유율 39.0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0.07%포인트(10만2349개) 증가한 수치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점유율은 해킹 사태 여파로 지난해 5월 창사 이래 처음 40% 아래로 떨어진 뒤 같은 해 12월 38.78%(2227만9838개)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1월 39.02%(2240만1390개)로 반등한 뒤 2~3월에도 39%대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케이티(KT)가 서비스 중도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처를 시행하면서 번호이동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위 사업자인 케이티는 지난해 하반기 불법 펨토셀을 악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가입을 해지한 고객이 늘면서 그해 12월 23.74%(1364만3128개)였던 점유율이 올해 1월 23.32%(1338만4211개)로 하락했다. 이후 3월까지 23%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에스케이텔레콤에 견줘 가입자 이탈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에스케이텔레콤 해킹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엘지(LG)유플러스는 안정세를 이어갔다. 올해 1~3월 점유율은 각각 △19.60%(1125만27개) △19.59%(1125만4917개) △19.54%(1125만4700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
앞서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올 연말까지 시장 점유율 40% 수준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킹 사태 직전인 지난해 3월 점유율(40.41%·2310만4423개)을 고려하면, 최소 약 50만명의 가입자 순증이 필요한 만큼 ‘점유율 40% 달성’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