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조정장 진입…반도체 펀더멘털 견조, 숨 고른 뒤 랠리 재개 기대
머니투데이
미국 기술주가 1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조정장에 들어섰다. 조정장이란 고점 대비 10% 이상의 하락을 의미한다.
S&P500지수 내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투자하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기술 셀렉트 섹터 SPDR ETF(XLK)는 이날 2.3% 하락한 176.6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월2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198.21달러에 비해 10.9% 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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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를 약세로 이끈 주범은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이날 지난 6월3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 대비 12.3%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 중에서 마아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3일 고점 대비 17.4%, 마벨 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4일 고점 대비 21.2% 급락했다. 인텔은 지난 5월11일 고점 대비 17.3% 추락했다. 그럼에도 올들어 상승률은 마이크론이 212.5%, 마벨이 197.2%, 인텔이 190.1%에 달한다.
XLK도 이날 조정장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올들어 수익률은 22.7%에 이른다. SOX는 여전히 올들어 72.3% 상승한 상태다. 반면 S&P500지수는 올들어 6.2% 오르는데 그쳤다.
XLK의 바로 앞선 조정장은 지난해 11월20일에 시작됐다. 그해 10월29일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뒤 약 3주만이었다. 이후 XLK는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고 횡보하는 기간 조정을 거치다 올해 3월30일에 바닥을 쳤다. 이 때까지 고점 대비 하락률은 16.2%였다. 이후 XLK는 빠르게 반등해 지난 4월17일에 지난해 10월 말에 기록한 전 고점을 넘어섰다.
그 이전 조정장은 지난해 3월6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2월19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뒤 약 2주만이었다. 이후 XLK는 지난해 4월8일까지 전 고점 대비 25.8% 급락했다. XLK는 지난해 6월12일이 돼서야 전 고점을 넘어설 수 있었다.
기술주 매도는 지난주 금요일(5일)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에서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으로 강하게 발표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이번주 들어 재개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교전과 오는 12일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다른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기술주에 부담을 줬다.
하지만 토터스 캐피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랍 터멜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AI(인공지능) 산업혁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주 강세의 핵심 논리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AI 자본지출은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주는 최근의 약세가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ETF 운용사인 비스타셰어즈의 최고경영자(CEO)인 애덤 패티는 반도체주가 급등한 만큼 "어느 정도 되돌림은 나타나겠지만 숨 고르기 이후에는 견조한 펀더멘털과 막대한 자본지출을 배경으로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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