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종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추진을 비난하고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 9기 2차 전원확대회의 결론에서 "올해 들어서 미국과 한국은 지역내 무력증강 및 현대화책동을 날로 노골화하면서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군사연습들과 정탐행위들을 때없이 감행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있다"고 밝혔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보다 위험한것은 미한이 핵,재래식통합태세 등 핵요소를 동반하여 우리 공화국을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기구인 '핵협의그루빠(NCG)'의 군사적모의판을 또다시 벌려놓은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진행된 여섯 차례의 모의판들에서는 전쟁 방식과 임무절차, 훈련과 운영 요소에 이르기까지 세분화, 구체화된 핵전쟁 각본이 작성됐다"며 "이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각일각 핵전쟁 앞으로 떠밀고 있는 이 기구의 범죄적 성격에 대한 뚜렷한 반증"이라고 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제6차 NCG 회의를 열고 북한 비핵화 공동 목표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을 의미하는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지난 8~9일 일본과 개최한 확장억제대화(EDD) 성명에서도 북한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4일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NCG·EDD에 반발한 바 있다. 핵증강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NCG를 핵전쟁기구로 재차 비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예측불가능한 국제 군사정치 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길"이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역시 "자위적억제력을 보다 확대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더욱 공세적으로 추진시켜나갈 것"이라며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공인한 우리 당의 대적투쟁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000t급 전략유도탄(미사일)순양함 건조사업과 남부국경 요새화 공사, 해군함대 새 기지 건설 등을 지시했다. '대적투쟁 원칙'과 '제국주의의 침략과 전쟁 책동'에 맞서는 대외정책적 입장도 재차 천명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을 한미 '핵협의그룹(NCG)' 모의판과 묶어 '한미 핵 위협' 프레임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해군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는 명분 축적용이자, 남북 국경 차단 조치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개최됐다. 북한은 경제 분야 핵심 과제로 석탄공업 활성화를 꼽고, 내년부터 전국의 탄광마을 살림집(주택)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키는 공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당 중앙위원회 비서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했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장 상임위원장직은 추후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정치국 상무위원이면서 당 비서였던 김재룡은 직무에서 일괄 해임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재룡은 박희철 군 총정치국 주직부국장의 부정부패 사건에 대한 미흡한 조치로 실각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간부인사·검열·감찰감독 등의 필요해 가장 믿을 만한 조용원을 권력핵심으로 복귀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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